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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여행

인물과 역사를 바로 알고 현재 우리의 모습과 비교해 봄으로써 선조들의 지혜를 알아 봅시다.

지난시간여행
제목 봄을 기다리는 나목
등록일 2024. 4. 26.
첨부파일 첨부파일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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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2024 4-1. 봄을 기다리는 나목
현대 한국 화가, 박수근

裸木(나목), 화가 박수근(朴壽根, 1914~1965, 강원도 양구군)의 그림이고, 소설가 박완서(朴婉緖, 1931~2011, 경기도 개풍군)가 쓴 소설이다. 나목은 죽은 고목이 아니고, 새봄을 기다리는 벌거벗은 나무다.

근대 미술의 대표 화가 박수근과 현대문학의 거목 박완서는 평범하지 않은 역경을 겪으며 꽃 피운 작가다. 박완서는 1970년 「여성동아」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그의 데뷔작이 되었다. 이 소설은 한국전쟁 때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쓴 작품으로 화가 박수근이 모티브가 되었다. 1965년 박수근의 유작 전시회에서 작품 ‘나목’이 그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수근과 박완서는 한국전쟁 중에 서울 미8군 PX 초상화부에서 동료 직원으로 일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휴학한 박완서는 점원이었고, 초등학교 졸업이 학업의 전부인 박수근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미군 초상화를 그리는 환쟁이로 일했다. 용산 미군부대에서 전시를 열고 그림을 팔았다. 박완서는 훗날 소설가가 되어 박수근이 참혹한 시절을 얼마나 묵묵히 견뎌냈는가를 기록했다. 박수근은 단순한 화가가 아니었다. 끝없는 창조의 열정으로 삶의 무게를 짊어진 가난한 예술가였다. 박완서는 그런 박수근의 삶에서 커다란 영감을 받았다. 삶의 거친 파도 속에서 문학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맞닿는 공감대가 있었다.
소설 속에서 화가의 삶을 ‘전쟁의 와중에서도 미치지도, 환장하지도, 술에 취하지도 않고, 화필도 놓지 않고, 가족의 부양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살았나. 생각하기 따라서는 지극히 예술가답지 않은 한 예술가 삶의 모습을 증언하고 싶은 생각을 단념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소설 속에 박수근의 삶을 그렇게 묘사했다.

내가 지난 날 어두운 단칸방에서 본 가문 속의 고목... 그러나 지금의 나에겐 웬일인지 그게 고목이 아니라 나목이었다. 그것은 비슷하면서도 아주 달랐다. 여인들의 눈앞에는 겨울이 있고, 나목에는 아직 멀지만 봄에의 믿음이 있다. 지난한 겨울을 이긴 봄에의 믿음, 나목을 저리도 꿋꿋하게 함이 바로 봄에 믿음이리라.

고목(枯木)은 말라서 죽은 나무를 말하고, 나목(裸木)은 잎이 떨어져 가지만 앙상한 나무를 말한다. 나목은 고목이 아니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살아있는 나무다. 화가는 나목을 보면서 하루하루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다독였을 것이다. 거친 겨울을 이겨내면 언젠가는 봄이 온다는 믿음을 갖고서...

나는
부질없이 나목 곁을 잠깐 스쳐지나
서성댄 철없는 여인이었을 뿐이다.

수줍은 듯
살포시 짓는 미소는
바위 밑 홀로 핀 들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2018년 독창적인 작품으로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낸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로 장욱진과 함께 박수근 우표를 발행했다. 우표에는 박수근 화백과 아내 김복순을 모델로 한 ‘절구질하는 여인’(1954)을 담았다.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받는 박수근 화백은 한국인의 고달픈 생활상과 삶에 대한 의지를 겸허하고 온유한 시선으로 화폭에 담았다. 12살 무렵 밀레의 ‘晩鐘’(만종)을 보고 감동하여 화가를 꿈꾸기 시작했다. 그는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하고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당시 18세)하며 화가로 데뷔하여 가난하고 소박한 서민의 모습을 따뜻한 시각으로 그려냈다. 화면에 표현된 단순한 선과 구도,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해 회백색의 화강암을 연상시키는 두툼한 질감은 그만의 독창적인 작업 방식으로 향토적이면서 거친 듯 소박한 느낌이다. 주요 작품에는 ‘아기 업은 소녀’(1953), ‘빨래터’(1954), ‘절구질하는 여인’(1954), ‘나무와 두 여인’(1962) 등이 있다. ‘빨래터’는 2007년 경매에서 45억 원에 팔렸다.

박수근은 1980년 은관문화훈장, 박완서는 2011년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 박수근미술관(parksookeun.or.kr,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박수근로 265-15)

누구나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창조하며
나만의 색깔을 펼쳐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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